5
0
모바일로고
5
0
국제
트럼프 "車관세, 머지않아 더 올릴 수도"…파월엔 "멍청이" 비난(종합)
    입력 2025.06.13 04:06
    0

[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를 위해 차 관세를 현행 25%에서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대미 자동차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이미 25% 관세로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추가 관세 인상 시 그만큼 수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의 휘발유차 규제 등을 폐기하는 법안 서명식에서 "머지않은 시일 내에 자동차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며 "관세가 높아질수록 그들(기업)이 이곳(미국)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후 자동차와 주요 차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4월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 5월3일부터는 엔진 등 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발효했다. 다만 미국에서 조립한 자동차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한 관세는 내년 4월까지 1년간 면제키로 했다.

그는 자동차 관세를 현재 25% 수준에서 인상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향후 2년간 미국 공장에 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란 점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멍청이(numbskull)"라고 비난하며 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했다. 정부의 국채 이자 절감을 위해서라도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금리를 2%포인트 낮추면 백악관은 연간 600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년 6000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며 "이 6000억달러는 여기 앉아서 '우리는 금리를 인하할 충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한 바보 때문에 지출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면 Fed의 금리 인상에 동의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반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0.2%)을 밑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내려갔다"며 "아마도 뭔가를 강제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을 "매우 곧"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Fed 의장을 조기 지명해 파월 의장의 레임덕을 유발하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조치를 의미했을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감세안을 공개 비판하며 정면충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전기차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며 "난 테슬라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격 가능성에는 "임박했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이 진행 중인 핵 협상과 관련해선 "우리는 매우 좋은 합의에 상당히 가까이 와 있다"며 "난 그들(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에)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합의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착 상태에 놓인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과 관련해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멍청이
    #미국
    #파월
    #올리
    #자동차
    #관세
    #종합
    #대통령
    #트럼프
    #비난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1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韓, 세계 성평등 수준 101위… 7계단 하락해 100위권 밖
    아시아경제
    0
  • 韓, 세계 성평등 수준 101위… 7계단 하락해 100위권 밖
  • 2
  • 이스라엘, 이란 핵·군사시설 선제 공격…테헤란서 폭음·사상자(종합)
    아시아경제
    0
  • 이스라엘, 이란 핵·군사시설 선제 공격…테헤란서 폭음·사상자(종합)
  • 3
  • 트럼프 “이스라엘의 공습 알고 있었다…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서울신문
    0
  • 트럼프 “이스라엘의 공습 알고 있었다…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 4
  • “1만 4000원의 기적”…시각장애 노인의 선행, 수천만 원 ‘돈쭐’로 돌아왔다
    나우뉴스
    0
  • “1만 4000원의 기적”…시각장애 노인의 선행, 수천만 원 ‘돈쭐’로 돌아왔다
  • 5
  • 美 계속 실업수당 청구 196만건…3년 반 만에 최대
    아시아경제
    0
  • 美 계속 실업수당 청구 196만건…3년 반 만에 최대
  • 6
  • 美무역대표 "中 런던 합의서 AI 관련 양보 없었다"
    아시아경제
    0
  • 美무역대표 "中 런던 합의서 AI 관련 양보 없었다"
  • 7
  • '기적의 생존자 1명'…영국인, 추락 인도 여객기서 살아 남아
    아시아경제
    0
  • '기적의 생존자 1명'…영국인, 추락 인도 여객기서 살아 남아
  • 8
  • 美국방 “中 견제 위해 동맹국 안보 부담 늘릴 것”
    서울신문
    0
  • 美국방 “中 견제 위해 동맹국 안보 부담 늘릴 것”
  • 9
  • 운명의 장난인가…최악의 11A, 에어인디아 참사에 ‘행운의 좌석’으로 바뀐 까닭
    서울신문
    0
  • 운명의 장난인가…최악의 11A, 에어인디아 참사에 ‘행운의 좌석’으로 바뀐 까닭
  • 10
  • “뚜벅뚜벅”…‘241명 사망’ 印 비행기 사고 유일한 생존자의 놀라운 행동(영상)
    나우뉴스
    0
  • “뚜벅뚜벅”…‘241명 사망’ 印 비행기 사고 유일한 생존자의 놀라운 행동(영상)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투표
  • 스타샵
  •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