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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발 관세 직격탄…日 마쓰다, 24년 만에 500명 희망퇴직 실시
    입력 2025.04.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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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환율마저 엔고로 전환되며 일본 완성차 기업들이 '관세+환율'의 이중고에 직면했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큰 일본 자동차 기업 마쓰다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기업 마쓰다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마쓰다는 공장 기능직 이외 정규직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50~61세 정규직 직원 총 500명의 희망퇴직자를 올해 6월과 12월 등 4회에 걸쳐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세컨드 커리어 지원제도'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이에 퇴직금을 상향 지급하고 재취업 지원도 제공한다. 다만 퇴직금 규모나 희망퇴직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쓰다는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꾸며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졌고 이에 따라 외부에서 활약하고자 하는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마쓰다의 퇴직자 모집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발효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사히신문은 "마쓰다의 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에 대응한 2001년, 2200명 감축 이후 처음"이라며 "이달 3일에는 마쓰다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원가절감 등에 힘쓸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마쓰다 자동차. EPA연합뉴스

마쓰다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기업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차에 부과한 25% 고율 관세에 상당 부분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쓰다가 미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총 42만4379대인데 이 중 75%는 일본이나 멕시코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 후 미국으로 수입했다. 지난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마쓰다가 트럼프발 관세로 약 3000억엔(약 3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을 것이라 추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지난 3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했고 다음 달 3일 이전에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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