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40대 용의자가 세종시의 한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세종시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세종시 시민안전실은 "대구서 발생한 50대 여성 흉기 살인사건 용의자가 같은 날 택시를 타고 세종시 부강면 야산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당분간 인적이 드문 장소 방문과 도심 주변 입산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3시30분쯤 대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살인 사건 용의자인 40대 남성이 범행 직후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의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가 세종시 부강면 야산 일대에서 택시비를 낸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지난 4월 피해 여성의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돼 최근까지 수사를 받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찰은 B씨의 안전을 고려해 특수협박 등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용의자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남성은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타고 피해 여성의 6층 자택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가 세종시 부강면 일대 한 야산으로 달아난 것을 확인한 대구경찰청과 세종경찰청은 경찰 인력 180여명과 수색견 8마리, 드론, 헬기 등을 투입해 세종시 주변 야산과 샛길 등을 사흘째 수색 중이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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