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원자력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나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23~24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AFNBP(AFrica Nuclear Business Platform)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아프리카 원전시장 진출 의지를 밝혔다.
황 사장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이 원자력 에너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한수원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원전 개발 경험과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각국의 에너지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협력 모델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모로코, 가나, 우간다,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7개국에서 에너지부 장관, 원자력위원회 의장, 산업계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수원은 행사 현장에서 한국형 대형원전(APR1400)과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실물 모델을 전시하고, 국내외 원전 수출과 운영 경험을 소개해 원전 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한수원은 행사 기간 중 나이지리아 원자력에너지위원회(NAE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자력 분야 인력 양성, 기술 검토, 자금 조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신규 원전 수출 확대를 위한 실질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이집트, 가나, 우간다, 잠비아 등 여러 국가들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이들 국가의 초기 로드맵 단계부터 협력에 참여해, 한국형 원전의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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