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5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현장 격려를 요청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재계 간담회에서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100만명을 넘었고, 올해도 2월까지 20만명이 폐업했다"며 "경기 침체를 넘어, 근본적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인구가 줄면서 소비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구조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뉴스에도 미국이 세탁기와 냉장고까지 50% 관세를 부과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대기업은 물론, 협력 중소기업도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언급했다. 그는 "환율이 안정되고 주가도 오르면서 기업들이 다시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며 "특히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싸울 필요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대북 확성기 중단 조치와 북한의 화답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에 진출했던 중소기업들은 남북경협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고, 처음 진출했던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잘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K푸드, K뷰티 등 중소기업이 만든 다양한 품목들이 해외에서 인기"라며"정부가 전시회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지금 너무 어렵다"며 "대통령께서 현장을 직접 찾아 중소기업인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기업에 뭘 해 줄 수 있을까에 관심이 많으실 텐데,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단체장 가운데선 김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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