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대신할 국정기획위원회가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현판식을 하고 정식 출범한다.
국정기획위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할 정책 과제를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 핵심 측근인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이 국정기획위원장으로서 키를 잡고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부위원장을 맡아 이 위원장과 호흡을 맞춘다.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국정기획위는 7개의 분과위원별로 전문위원 등의 인선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기획분과장으로는 박홍근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분과장은 분과별 업무를 조정하며 국정기획위를 총괄하는 중책이다. 천준호, 이정문, 안도걸 민주당 의원, 김호기 전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상경 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등도 기획분과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1분과장은 정태호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1분과위원으로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의원은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서, 개인 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상법 개정'을 앞장서 추진해온 인물이다.
'민주당 경제통'으로 불리는 홍성국 전 의원도 경제1분과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인 홍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당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돼 국내 주식시장과 환율 등 거시경제를 분석하는 발언을 자주 해왔다. 상법 개정안을 적극 추진해 온 오 의원과 호흡을 맞춰 자본시장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나온다.
이 밖에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종욱 스타트런 이사 겸 국민대 겸임교수도 분과위원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2분과장은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2분과 분과위원들로는 김현 의원(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 이정헌 의원(정보통신특위원장), 황정아 의원(과학기술특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공지능(AI), 과학기술 등 우리 경제 전반의 AI전환(AX)의 주요 과제를 직접 기획하게 될 전망이다.
사회1분과장으로는 이찬진 제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사회2분과장에는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민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방송·통신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사회2분과에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임오경 의원과 과방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조승래 의원도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행정분과장에는 이번 대선 때 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해식 민주당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박균택 의원도 분과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안보 분과장으로는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에 도움을 줘 온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