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4일 3차 순회 경선지인 호남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이재명 전 대표가 '에너지 고속도로'에 관한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전 대표는 이날 오전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면서 '호남 지역공약 발표문'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해상과 육상 교통의 연결점이면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산실인 호남권을 발전시킨다면 물류부터 에너지 독립까지 지속가능한 지역균형발전의 마침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40년 완공을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며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로 이동해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전일빌딩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을 주제로 간담회도 연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작품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인 김길자 여사와 5·18 유족인 김송희 이재명 캠프 후원회장 등이 참석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다른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도 이번 주말 호남 경선을 앞두고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가장 먼저(22일) 호남을 찾은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 뒤 무안군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갖는다. 늦은 오후에는 순천·여수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김동연 지사는 같은 날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을 방문한다. 오후에는 광주 한국광기술원을 찾아 광산업 관련 기업체 관계자들과 '광주 산업과 일자리'를 주제로 간담회를 한 뒤 광주 당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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