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협위원장급 포함 31명과 동반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허 전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허 전 대표는 개혁신당과 결별을 선언하는 이유는 단 하나라며 "이준석이라는 거짓 정치인, 그리고 그의 사유물이 되어버린 이 정당을 더 이상 사랑할 수도, 지지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변화와 혁신이라는 약속과 신념으로 버텨왔고 당을 지켰다"면서도 "'개혁'은 사라졌고, 당은 이준석 한 사람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정치 무대가 됐다. 처음부터 이준석 사당이었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이준석당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특히 이준석 의원을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닮았다면서도 "그러나 더 교묘하고, 더 철저하게 정당을 사유화 했다. 개혁신당이 이준석의 정치적 탐욕을 위한 도구로 추락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것을 바쳐 함께 만들었던 이 당을 떠나는 일은 고통스럽고, 아프고, 너무나도 힘든 결정"이라면서 "하지만 침묵은 국민께 더 큰 배신이다. 오늘의 탈당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탈출이 아니라,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했다. 이어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면서 "오늘 저희의 이 결단과 도전에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냉철한 평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오는 24일 서울 강서구 허준공원에서 비전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허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인사 문제 등을 놓고 이 후보와 갈등을 빚어오던 끝에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